2017.12.09 - 2018.03.1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시대를 앞서간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 세계를 대규모로 조망해보는 국내 최초의 특별전에는 100여 점이 넘는 유화, 드로잉, 판화가 출품된다. 명시 ‘미라보 다리’와 ‘잊혀진 여인(진정제)’의 주인공이자 피카소, 아폴리네르, 앙드레 지드, 장 콕토 등 수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몽마르트의 뮤즈로 불렸던 그녀의 작품은 파리가 예술가들의 물결로 휘황했던 ‘벨 에포크’ 시대를 특유의 색채미로 담아낸 귀중한 유산이다. ‘핑크 레이디’로 불렸던 작가가 회색과 녹색, 핑크의 미묘함에서 추출해낸 황홀한 세계는 육안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총 5개 섹션으로 구분된 이번 전시는 입체파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았던 1900년대 초반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1950년대까지 작가의 전 시기를 망라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울러 코코 샤넬과 헬레나 루빈스타인 등의 유명인의 초상화를 그렸고 북 디자인과 실내 장식, 발레 의상에까지 영역을 넓혔던 마리 로랑생의 예술세계가 패션 및 뷰티, 그리고 상업 디자인 전반에 걸쳐 끼친 영향을 다양한 각도와 오브제를 통해 재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